“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 잘 챙겨 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에 기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 절차,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을 접견한 후 취재진과 만나 수첩에 적어 온 윤 대통령 발언을 이같이 전했다. 추경호·정점식·이철규·박성민 의원 등이 접견에 함께했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 설명이) 저희가 듣기에는 매우 타당한 절차(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 달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이라며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나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옥중 정치’라는 비판이 일자 윤 대통령 측은 이날 면회를 마지막으로 정치인 접견을 중단키로 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