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후 이재명 대표와 통화…당원·지지자 동의 구해야”
“욕먹을 것 각오…이렇게 해서라도 더 큰 민주당돼야”
“민심 출렁거린다는 느낌 받아…상 올라온 요리 많아야”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0일 야권 통합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동의하는 내용”이라며 “우리 당이 좀 더 다양한, 다양성이 구현되는 당이 되어야 하는데 아쉽다,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복당 이후 이 대표께서 페이스북으로 복당을 축하한다고 직접 올려줬고, 거기에 대해 제가 고맙다고 전화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지금 ‘플러스 정치를 하자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통 크게 포용하고 통합해 내지 않으면 민주당이 대선 승리 이후에 민주 정부를 성공시켜 나가는 과제를 풀어나가는데도 쉽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지금은 집권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는 것 아닌가. 대선 승리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세 번의 민주 정부를 운영해 왔던 과정을 보면 폭넓게 국정을 안정시켜 나갈 수 있는 연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그것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통합)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욕먹어서 배불러…당 떠난 사람 다 받잔 얘기 아냐”
그는 또 이날 최근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요즘 하도 욕을 먹어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정도는 각오한 내용이었다”며 “이렇게 해서 우리 당이 야권을 아울러서 정권 교체해 내고, 대선 승리 이후에 성공한 민주 정부를 만들 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제 역할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특정 인사들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무조건 떠난 사람들을 다 받아야 한다, 이런 것은 아니”라면서 “‘이재명은 안 돼’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과는 통합하기 쉽지 않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 승리에 너도나도 다 기득권이든 뭐든 ‘다 내려놓고 힘을 모두 모으자’에 동의하고, 누가 됐든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민주당의 후보가 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돕고 지지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로 통합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대선 승리 장담할 수 있나…반드시 이길 판 만들어야”
김 전 지사는 다만 ‘비명(비이재명)계가 당을 흔든다’는 비판과 관련해 “‘비명계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고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가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이냐, 장담할 수 있냐에 대한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등 지표를 보면 사실상 조기 대선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번 탄핵 때처럼 압도적인 지지가 계속 있으면 국민이 불안하지 않을 텐데, ‘민심이 계속 출렁거린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그런 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 우리가 더 많은 국민의 지지,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을 식당을 선택하는 과정에 비유하며 “선거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라며 “예를 들면 이 요리(대선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국민이라도 다른 요리를 보면서 그 식당(정당)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상에 올라와 있는 요리가 맛있는 요리가 많이 올라오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그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식당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필요한 역할이 있으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건지 그건 앞으로 계속 찾아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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