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A급 배우도 광고계약 난망 유인나·지창욱 드라마 하차 “빅뱅 활동금지” 소문 파다
호황을 맞았던 중국 한류 시장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자국 내 한류 콘텐츠에 보복성 규제를 가하는 움직임이다. 현지에서 최고 대우를 받았던 국내 특A급 배우의 신규 방송과 광고 계약도 어려운 분위기다. 중국 한류 시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2일 오후 중국의 SNS 웨이보 실시간트렌드에 ‘중한 문화교류 중단’, ‘한류스타 방송금지’ 라는 키워드가 노출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통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의 한국 연예인 활동 규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구체적 지침에 대한 반응은 국내 업계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배우 유인나와 지창욱 등이 출연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빅뱅 엑소를 비롯한 K팝 스타들의 중국 활동이 금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각 소속사에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가 계속 바뀌고 있다”며 드라마 하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엔터업계에서 가장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한국 배우들의 예능과 드라마 출연 금지, 한국 방송물 제작, 계약 금지 등이다.
중국 시장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K팝에 이어 한국 배우들이 현지 시장에 앞다퉈 진출한 상황에서 드라마나 예능에 출연 예정이던 한국 국적의 스타를 돌려보내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특A급 한류 배우도 기계약 건을 제외한 향후 방송 활동이나 광고계약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현지에선 한국스타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 편집되거나 촬영 중인 드라마나 영화에서 하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업계와 진행하던 투자 역시 미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다들 쉬쉬하며 몸을 사리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다.
또 다른 엔터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선 단기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나, 그 기간이 1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한창 한류 콘텐츠가 잘 나가는 상황에서 한순간에 얼어버릴 위기가 닥칠 수도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치 이슈 때문에 한류에 문을 닫은 일본의 경우보다 3~4배 이상의 타격을 가져올 것”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저녁 주한 중국대사관이 상용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는 얘기가 떠돌아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승희·김우영 기자/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