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딸기(사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입산 가운데 한국산의 품질이 좋아 소비가 가장 많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딸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실제로 국제무역조사기관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1~2023년 인도네시아의 딸기 수입국 중 수입액과 수입량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집계를 살펴봐도 인도네시아의 전체 딸기 수입액에서 한국이 67%(357만2000달러)로 1위였다. 2위인 미국보다 약 4배 이상 높다. 수입액도 증가세다. 2023년 인도네시아의 한국산 딸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6.9% 상승했다.
유통망도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프리미엄 마트에서 선보였지만, 2020년부터는 일반 소매점과 온라인 시장에서도 한국산 딸기를 살 수 있게 됐다. 활용 분야는 베이커리, 디저트, 음료, 건강식 등 다양하다.
인도네시아의 딸기 수입업체 관계자는 “딸기를 먹는 K-팝 가수의 영상이 유행으로 이어졌다”며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 5년간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의 딸기 생산량이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품질 경쟁력도 낮아 대부분 가공용에 집중되어 있다. 현지 마트에서 한국, 미국, 호주, 중국 등 수입산 딸기를 취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본산 딸기가 시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다른 수입산보다 알이 작고 신맛이 강해 인기는 적은 편이다. aT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딸기는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킹스베리, 아리향, 금실, 스노우베리 등 고가 제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한태민 자카르타지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3/news-p.v1.20250131.6a0e0b5f6b4c4578924b417220da6668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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