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를 시사했다.

오 시장은 25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현직 시장으로서 너무 일찍 입장 밝히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탄핵 심판 결론 후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의사가 100%인 것 같다’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 다른 패널들의 평가에는 웃음을 지을 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군사령관들이 이미 구속돼 내란죄로 거의 기소됐거나 하는 상황이라 탄핵 인용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탄핵 심판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길어질 가능성 있다는 전제하에 준비해야 한다”며 “많은 분이 ‘벚꽃대선’(4월 말)을 이야기하는데 ‘장미대선’(5∼6월) 혹은 그보다 더 늦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는 질문에는 “검투사의 전성시대에 검투사가 못 되기 때문”이라며 “여론 조사는 답변하시는 분들의 비율을 말하는데, 제가 분류되는 합리·중도(성향) 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선거가 본격화되면 제 지지율이 3~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초기 여론조사에서는 늘 3~4위였는데, 결국 25개 자치구 425개 동에서 압승했다”고 덧붙였다.

또 당내 경선에서 약해 보인다는 평가에는 “저는 생각이 매우 다르다”며 “지난번 이준석 당대표 선출 당시 TK와 PK에서 전략적 선택이 있었는데, 우리 당도 영남에서 전략적 선택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친윤, 반윤 등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는 패널의 지적에는 “대통령 선택에 대한 국민의 판단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면서 “그러한 입장 표명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후보가 평생 살아온 궤적과 어떤 비전으로 정치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해선 “저도 2020년 총선 낙선 당시 부정선거 정황에 대해 심층 분석과 확인을 해봤는데 하나도 입증된 게 없었다”며 “그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전무후무한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심정적으로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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