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ㆍ이영돈 인턴기자]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과 함께 웃고 있는 이 만화 속 캐릭터로 등장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그는 당시 43세로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총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기가 왜 이렇게 하늘을 찌르고 있을까요?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젊은 나이 때문 만이 아닙니다.

그의 ‘진보적이고 사회통합적인 정책’과 ‘대중친화적 행보’에 캐나다인들이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트뤼도 열풍(Trudeaumania)’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사실, ‘트뤼도 열풍’은 쥐스탱 트뤼도의 부친 피에르 트뤼도가 캐나다 총리로 재임하던 시기에 생긴 말입니다. 총리를 두 차례 역임한 피에르 트뤼도는 ‘현대 캐나다의 아버지’로 불리죠. 자주외교와 진보 정책으로 캐나다를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위트와 매너로 캐나다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냉전 시대 중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했던 아버지처럼 트뤼도 총리도 불안한 국제 정세와 대비되는 정책들을 펼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그는 102년 전 캐나다 정부가 시크교도가 탄 난민선을 회항시킨 ‘고마카타 마루 사건’을 공식 사과했죠. 올해 최대 5만 명이 넘는 난민들을 수용하겠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또한, 성소수자를 배려하는 행보도 보이고 있죠. 지난 3일에는 캐나다 총리 최초로 동성애자 퍼레이드에 참가했습니다. 이 날, 트뤼도 총리는 정부 공문서에 성 중립적 항목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게다가 늘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공언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트뤼도 총리가 보이는 행보에 반감을 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수자 포용 정책이 정치적 노림수라는 평가와 함께 ‘너무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대중에게 영합하는 포퓰리스트 면모 또한 보이고 있다고 비판 받죠.

또한, 트뤼도 총리는 감정적인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캐나다 하원 표결 진행 중 여성 야당 의원을 팔꿈치로 치고 다른 남성 야당 의원을 거칠게 끌어내며 논란을 일으켰죠. 그는 이 일로 세 번이나 사과를 했습니다.

비판과 구설에도 캐나다 국민들은 여전히 총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팔꿈치 가격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54%라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죠. 총리로서 점잖지 못한 실수였지만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에 여전히 캐나다인들은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사회통합 정책은 대중과 접점에서 생명력을 얻고 있죠. 트뤼도 총리는 힘과 권력이 아닌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캐나다를 만들고 있습니다. 분열과 반목이 계속되는 세계 정세 속에서 그의 철학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