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내 최연소 박사 학위자가 될 전망이었던 ‘천재소년’ 송유근 씨의 박사논문이 표절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은 지난 10월 10일 저널에 실린 송 씨의 논문(제1저자 송유근, 교신저자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표절임을 확인하고 게시를 철회한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저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송 씨가 제출한 박사논문은 2002년 박석재 위원이 발표된 논문과 상당 부분 중첩되고, 이에 대한 인용을 표기하지 않았다며 철회 사유를 설명했다. 박 위원은 송 씨의 논문 지도교수다.
이어 저널은 2002년 인용 사실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 동료심사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 연합대학원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송 씨는 한국천문연구원장을 지낸 박 위원의 지도 아래 블랙홀과 관련한 천체물리학 논문을 발표했지만 박 위원의 2002년 논문과 글의 흐름은 물론 수식까지 80% 이상 유사해 표절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 위원은 지난 21일 블로그를 통해 “논문의 앞부분은 비슷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고 핵심인 ‘편미분방정식’이 다르므로 이 둘을 서로 다른 논문”이라며 “2002년에 내가 하지 못한 작업을 2015년에 유근이가 해냈다”고 해명했다.
당시 그는 “더 이상 제 개인적으로 해명하지 않겠다“며 “저널에서 곧 답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때는 우리 모두 그 결정에 따르도록 하자”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저널에서 해당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 발표되자 박 위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에서 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묶어 만든 책 ‘블랙홀 천체물리학(Black Hole Astrophysics)’에 실린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