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L'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진화하는' 메타 - 최적의 메타 위해 개발사 비롯 유저까지 분석ㆍ연구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플레이하다 보면 "요즘 유행하는 메타가 뭐냐", "어떤 메타에 맞춰서 챔피언을 고를까" 등의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메타'란 게임 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략ㆍ전술을 칭하는 말로, 흔히 특정 시기별로 유행하는 전술을 일컫는다. 'LoL'은 5명의 팀원이 3개 공격 라인과 그 사이의 정글에서 상대방과 대치하고, 최종적으로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해야 승리하는 게임이다. 이 과정에서 각 라인마다 어떤 챔피언을 사용하고, 어떤 전술과 전략을 펼 것인지 운영 방식이 매 시즌마다 진화를 거듭했다. 이는 흥미진진한 게임을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 및 게임 내 밸런스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과, 이에 따른 최적의 메타를 찾기 위한 유저들의 분석과 연구가 합쳐진 결과다. 특히 131종이나 되는 챔피언 중 5가지를 선택해 5대 5로 승부를 벌이는 등 무궁무진한 전략ㆍ전술이 탄생하고 있으며, 그도 모자라 시기별로 유행하는 메타까지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돋우고 있다.
그렇다면 시기별로 나타나는 'LoL' 유행 전술에는 무엇이 있을까. 'LoL'을 처음부터 접한 유저라면 한 번쯤은 공략해봤을 그 때, 그 시절(?) 메타를 시대순으로 정리해봤다.
[2012년] '장판 전술'로 한방에 날려! LoL이 국내 출시 후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에는 '한타와 장판 전술'이 유행했다. 각 공격로를 이동하며 게릴라전을 펼치는 정글러가 5대 5 싸움(한타)에 참여하면서 넓은 범위에 둔화를 걸거나, 다수 적에게 동시에 피해를 입히는 일명 '장판 전술' 메타가 유행한 까닭이다. 대표적인 예로 정글러로는 공격력이 강한 챔피언보다도 '스카너', '마오카이' 등의 챔피언이 주로 선택됐다. 이들은 상대 팀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진입해 전투 상황을 열어주거나, 튼튼한 체력으로 공격을 버티며 다수 챔피언들의 발을 묶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다. 경기의 승패 역시 게임 후반 한타의 향방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굴려라 굴려' 스노우~볼 2013년 들어서는 시야 장악을 통한 '스노우볼' 운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게임 후반 한타가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던 기존과는 달리, 초중반부터 소규모 교전으로 킬을 내고 점점 더 큰 이득을 챙겨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다량의 '와드(전장 시야 확보 아이템)'를 구매,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해 다른 쪽에서 더 큰 이득을 챙겨갔다. 시야 장악 메타와 함께 4명의 팀원과 별도로 행동하며 상대가 한쪽에 집중해 있는 동안 다른 진영을 파괴하는 '스플릿 푸쉬' 등의 전략이 떠오르기도 했다.
[2014년] 처절한 적의 몸부림! '탈수기 운영' 2014년도에는 '삼성 화이트'가 스노우볼과 시야 장악 메타의 끝판왕이라 볼 수 있는 '탈수기 운영'을 선보이며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는 등 전세계 'LoL' 판을 장악했다. 초반 이득을 늘려 나가는 운영 방식을 기본으로 하되, 정글러와 서포터가 더욱 철두철미하게 시야를 확보하며 '맵 장악'에서 우위를 가져간다. 이를 통해 아군 주력 공격수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소규모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거두며 중립 몬스터까지 확실히 가져간다. 결국 경기가 후반에 이르면 양팀 간의 성장 격차가 커지고, 이를 통해 상대를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는 5명의 팀원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팀웍이 있어야 가능한 플레이로 많은 아마추어 플레이어들의 선망을 받았다.
[2015년] 승리를 위한 행운의 숫자 '2' 2015년에는 소환사 주문 선택에 변화가 생겼다. 시즌 초반에는 탑 라이너와 정글러가 강타 주문을 사용하는 '2강타 메타'가, 후반에는 탑과 미드 라이너가 순간이동 주문을 사용하는 '2텔포(순간이동) 메타'가 도래했다. 2015시즌 들어 경기 초반부터 대규모 한타의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주요 중립 몬스터인 드래곤이 처치될 때마다 중첩이 쌓이는 패치가 진행됐다. 이 때문에 몬스터 처치 시 사용하는 강타 주문의 중요성이 커지며 2강타 메타가 등장했다. 또한 순간이동 주문은 기존에 주로 탑 라이너가 다른 라인의 교전 및 한타에 합류하기 위해 사용했는데, 2텔포 메타를 통해 다수의 팀원이 맵 전역에서 일어나는 교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인원 배분을 통해 전투, 교전, 스플릿 푸쉬 등 모든 측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게 돼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e스포츠 팀들이 사용하는 인기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변화의 바람 일고 있는 '메타 전쟁' 올해는 2016시즌 업데이트와 시즌 중반 '마법의 업데이트'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모든 라인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스프링 시즌에는 '정글 캐리 메타'가 도래해 아군의 성장을 도우며 보조적 역할을 수행했던 정글러들이 개인의 성장에 집중,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롤드컵을 앞두고 전세계의 인기 메타를 체험할 수 있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나미', '바드', '소라카', '소나' 등의 견제형 서포터가 대거 등장해 게임 초반부터 아군의 공격 및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변수를 만드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재도 'LoL'의 메타는 끊임없이 변화 중이며, 유저들은 더 효과적인 전략을 통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메타 분석ㆍ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라이엇 게임즈도 '새로운 챔피언 선택' 시스템을 도입, 게임 플레이 전부터 팀원들이 게임 전략과 사용할 챔피언에 대해 토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LoL 글로벌 대회 롤드컵이 펼쳐지는 가을을 앞두고, 또 어떤 메타가 돌아올지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새로운 챔피언 선택' 시스템은 : 보다 치밀하고 강력한 메타 등장 기대
올초 도입된 '새로운 챔피언 선택' 시스템은 유저가 원하는 포지션과 챔피언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게임 전 팀원들과 논의할 수 있는 랭크 게임 내 신규 콘텐츠다. 먼저 게임 종류에서 랭크 게임을 선택하고 자신이 선호하는 역할군을 2지망까지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함께 플레이할 친구를 초대할 수 있으며, 역할군 선택을 완료하고 대기열 진입 버튼을 누르면 게임을 찾기 시작한다. 게임 검색을 마치면 팀원들은 각자 희망하는 챔피언을 미리 골라 팀 조합이나 전략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으며, 이후 각 팀의 3,4,5번째 유저가 금지할 챔피언을 하나씩 선택한다. 이 때 금지할 챔피언을 선택한 후에는 반드시 '챔피언 선택 금지(밴)' 버튼을 눌러야 한다. 양 팀이 금지할 챔피언을 모두 고르면 팀에서 사용할 챔피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때에도 반드시 '준비 완료' 버튼을 눌러야 스킨 선택 및 실제 게임으로 넘어갈 수 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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