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매년 내놓았던 여름휴가 페이스북(페북) 메시지가 올해는 휴가 막바지에 접어든 28일 오전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여름휴가 때마다 페북을 통해 휴가중 근황과 메시지를 전해왔다.

25일부터 휴가에 들어간 박 대통령은 우병우 민정수석 파문과 특별감찰 착수, 야권의 추가경정예산안 비판 등 쟁점현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추경예산안 시정연설도 추경 내용에 한정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최근 3년 연속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페북 휴가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박 대통령은 2013년에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와 함께 찾았던 경남 거제의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다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편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돼 그리움이 밀려온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당시 함께 올린, 긴 치마 차림으로 나뭇가지를 들고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고 쓰는 사진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2015년 페이스북에 올렸던 휴가메시지.  [사진=헤럴드경제DB]
박 대통령이 2015년 페이스북에 올렸던 휴가메시지. [사진=헤럴드경제DB]

2014년 휴가 때는 “힘들고 길었던 시간들, 휴가를 떠나기에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찾아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 시간 동안 남아있는 많은 일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라는 글을 남겼다. 세월호 참사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고민과 고충을 우회적으로 털어놓은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에는 자뤄한(賈羅漢)이라는 중국 청년이 “대통령님께서는 저의 우상”이라고 보내 온 편지와 초상화를 페북에 올리고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여름휴가 되시길 바란다”는 덕담을 남겼다.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뿐 아니라 설날과 추석, 한글날, 성탄절, 그리고 수능시험일 등에 맞춰 페북에 글을 남기며 대국민소통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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