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영화 ‘부산행’의 배급사 NEW의 주가가 8%대 급락하면서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영화가 6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과는 상반된 주가 흐름이라는 점에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수급상 문제’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2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NEW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5%(50원) 내린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NEW의 주가는 8.39% 떨어졌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부산행’의 인기와는 거꾸로 가는 흐름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지난 20일 개봉해 전날까지 누적 581만3716명을 동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부산행이 올해 첫 ‘1000만 영화’의 신호탄을 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달성할 경우 NEW가 보는 이익도 짭짤하다. 이에 따른 이익은 59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NEW의 본업은 영화투자배급업”이라며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부진했지만, 하반기 첫 영화인 ‘부산행’의 흥행으로 오랜만에 영화 사업에서 상승 동력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주가 하락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급상 문제’라는 해석을 내놨다.
NEW의 주가가 지난 3월 고점인 1만6150원에 가깝게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 관련주의 주가는 드라마, 영화 기대작들이 실제 방영 또는 상영되면서 대중에 공개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급락한 사례가 많다”며 “이런 학습효과가 NEW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급락사례는 기대작의 실제 시청률, 박스오피스 관객 수 등 객관적 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NEW의 ‘부산행’은 개봉 초반 각종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가총액은 쇼박스 수준으로 상승할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어 조만간 신고가 경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EW는 지난 2014년12월 상장된 후 본업인 영화투자배급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사업구조가 유사한 쇼박스 대비 시가총액이 할인돼 거래된 바 있다.
하지만 영화 ‘부산행’이 메가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기획ㆍ개발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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