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지난 9월17일 오후 6시께 부산 서구 서대신동의 한 아파트 앞에 설치된 은행 현금인출기. 현금 운송 차량이 이 은행 앞에 섰고, 차량에서 남성 4명이 내렸다.
이들은 차량에서 현금을 내려 현금인출기에 넣는 일을 했다.
4인1조로 일하는 이들 중 A(26) 씨는 이날 처음으로 현금 수송조에 배속됐다.
이때 A 씨는 현금 3000만원이 든 카트리지 가방을 같은 조에 속해 있던 나머지 3명이 보지 않는 틈을 타 나무 뒤에 숨겼다.
일을 마친 뒤 A 씨는 밤 늦게 다시 서대신동 아파트 앞 현금인출기 근처를 찾았다. 그리고 자신이 나무 뒤에 숨겨 놓은 현금 3000만원이 든 가방을 찾아갔다.
A 씨는 훔친 현금으로 가족들의 병원비와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수송 관리 업체는 도난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현금 수송을 담당했던 4명 직원에게 나눠서 배상하라고 했고, 이중 억울함을 호소한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범행을 완강히 거부하던 직원 4명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실시한 결과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한 A 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7일 은행 현금인출기 관리 중 직원들 몰래 수천만원을 빼돌린 혐의(절도)로 관리업체 직원 A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