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국내 음악 마니아들은 음원가격 인상의 시련을 맞게 된다. 이용횟수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음원종량제와 홀드백 제도가 새해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음원 사용료와 관련된 새 규정안이 시행되면 감상한 음악의 곡 수만큼 비용이 든다. 여기에 음원 권리자와 제작자들이 자신의 음원을 일정기간 동안 스트리밍할 수 없도록 하거나, 묶음 다운로드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도록 하는 ‘홀드백’ 제도도 신설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가이드에 따르면 100곡 이상 묶음 상품의 경우 한 곡당 현 60원이 105원으로 인상되며, 2016년에는 150원으로 인상된다. 현재 9000원에 판매되는 150곡 묶음 다운로드 상품은 2016년에 2만2000원이 되는 것.
물론 최근 많은 이용자가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음원사이트 묶음 형식인 저가 다운로드와 스트리밍패키지 상품의 문제점까지 지적하는 뮤지션들이 늘어나면서 자칫 큰 폭의 가격 인상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크다. 하지만 업계 주요 유통업체는 아직도 신규 제도에 대응할 만한 상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지난 4월 음원시장에 출시된 신입생 KT의 ‘지니’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니는 음원의 ‘가격 차등제’를 통해 음원권리자가 가치에 따라 직접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하고 권리자의 다운로드 수익률도 글로벌 표준인 70%에 맞춰, 권리자의 이익을 보호한다. 특히 KT는 지니에 정액제 위주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 국내 음원 시장에 단품 다운로드 위주의 종량제도 도입했다.
이와 동시에 이용자 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3회 전곡 미리듣기를 제공해 단품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 시 일부분만 미리듣기가 가능한 다른 업체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런 구매방식 덕택에 지난 9월 5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았다.
한편 지난 28일 다운로드 전용의 지니앱과 지니팩을 통합한 ‘지니 2.0’을 새롭게 출시하고 도약에 나섰다. 고객은 풀트랙 3회 미리듣기, 스폰서존 40곡 매달 무료 다운로드를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4000원으로 데이터 차감 없이 무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국내 서비스 중 최다의 곡(500곡)을 담을 수 있는 ‘마이앨범’, 연관된 콘텐츠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묶음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구매’ 등을 새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