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동해에 도루묵 풍어(豊漁)다. 알배기 도루묵은 톡~톡~ 터지는 알 때문에 마니아들이 많다. 도루묵 찌개는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국으로도 유명하다.
이렇게 맛난 도루묵이 풍어가 되면서 기분은 좋다. 그러나 어민들의 가슴은 아프다. 도루묵값이 ‘말짱 도루묵’이 됐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에 나섰다. 어민들은 조업을 나가지 않고 있다.
관광객들이 동해 관광지에서 도루묵찌개를 먹고, 도루묵 구이를 먹어도 풍어인 도루묵을 다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 14일부터 고성지역에서 잡힌 도루묵은 29일 현재 966t에 달한다. kg당 위판가는 2000원~3000원에 불과하다. 한 때 kg당 18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기름값도 나오지 않는다고 어민들은 하소연한다. 지난 29일에는 도루묵을 잡는 어민들이 하루 동안 조업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루묵을 냉동창고에 저장하고 있지만, 인근 지역 냉동창고도 꽉 찼다.
올 들어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등지에서 잡힌 도루묵은 1300여t에 달한다.
이런 상황이라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동안 양양 물치항에서는 도루묵 축제가 열린다. 도루묵잡이 어선 승선체험, 그물 당기기, 그물에 걸린 도루묵 떼어내기, 도루묵 그물 던지기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도루묵을 화롯불에 구워먹는 ‘도루묵 화로구이’를 비롯해 도루묵으로 끓여낸칼국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식회도 열린다. 아울러 풍년을 맞은 도루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