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바이오기업 후너스가 대주주인 유아이의 지분 매각 실패와 횡령ㆍ배임 의혹 등 잇단 잡음으로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후너스의 일본 자회사인 온콜리스바이오파마의 내년 일본 증시 상장과 에이즈치료제의 임상 3상 돌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대주주에 대한 불안감에 완전히 눌린 양상이다.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후너스의 주가는 455원(-14.92%) 하락하면서 2595원까지 추락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다.

앞서 후너스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유아이가 평주개발과의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지난 23일 해지했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아이의 평주개발로의 지분 매각 방침이 알려진 이후 후너스의 주가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급락한 것이 계약 해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후너스의 주가(3560원)는 주당 인수 예정가격(6750원)보다 47%나 하회해 굳이 지분 양수도 계약을 통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26일 후너스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관련 공시를 번복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거래소가 횡령ㆍ배임설에 대한 조회공시까지 내려면서 후너스에 대한 투자심리는 완전히 냉각됐다.

회사측은 이날 답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유아이의 관련 임원 일부가 경찰로 부터 참고인 조사를받은 적은 있으나, 이는 유아이와 관련된 조사로 알고 있으며 당사와 관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경영권 매각 협상이 진통 끝에 무위로 끝난 만큼, 유아이가 당장 후너스를 매각하기보다는 내년에 기업가치가 높아질 때까지 최대한 기다린 뒤 매각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까지 후너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냈던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내년 1분기 후너스의 일본 자회사인 온콜리스바이오파마의 일본 증시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상장 자금이 들어오면 후너스와 유아이의 자금 사정이 다소 나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이어 “온콜리스바이오파마가 개발중인 에이즈치료제가 내년 중으로 임상 3상에 들어가게되면 후너스의 기업가치는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유아이 입장에선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재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