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포 사우나사건 이후 인천·부산에서도 대피소동
직장인 A(45) 씨는 얼마 전 직장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주변 식당에 들렀다. 그러나 A 씨 일행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식당 안 주방에서 매캐한 냄새가 계속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A 씨는 식사 후 동료들에게 거의 식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고, 동료들 역시 모두 A 씨의 말에 동의했다. A 씨와 일행들은 자칫 가스 누출로 인해 대형 폭발 사고로 이어질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가스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 사하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승강장에서 승객 3명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두통을 호소해 119 구급대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호송됐다. 승객들은 “전동차가 출발한 직후 승강장으로 내려갔는데 갑자기 매캐한 냄새가 나면서 머리가 아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교통공사는 경찰, 부산도시가스 측이 이 냄새의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전국을 ‘가스 공포’로 내몰았던 전남 목포의 한 사우나의 사례도 비슷하다. 이 사우나의 가스보일러가 가동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배관을 타고 2층 여탕과 2층 여성 탈의실, 찜질방 등으로 흘러들어갔다. 이 사고로 사우나 내부에 있던 손님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 급히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25일 오후 9시께는 인천 주안역 지하상가 9번 출구 인근에서 최루가스 냄새로 인해 시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누군가 일부러 여성 호신용 최루가스를 뿌린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 3명을 현재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17일 오전 6시57분께 강원 삼척시 남양동 한 노래방 건물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점포 37개와 주택 5채, 차량 13대가 파손된 바 있다.
황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