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도 속속 총파업 결의 내달 4일 선언문 소송 심리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대판 파라오 헌법’이라 불리는 새 헌법 선언문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워, 이집트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무르시 대통령은 26일 최고 사법기관인 최고사법위원회 대표들을 만나 “새 헌법 선언문은 주권과 관련된 사안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사법부의 권한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권 변호사인 아흐메드 라그헤브는 “무르시 대통령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면 입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이집트 민주화 운동가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독재를 하려는 대통령과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사법기관의 의회 해산권을 제한하고 대통령의 법령과 선언문이 최종 효력을 갖는다는 내용의 새 헌법 선언문에 항의하며 이틀째 법정을 떠났다. 기자들도 언론 자유 수호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해 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 행정법원은 다음달 4일 새 헌법 선언문을 상대로 한 소송 사건의 심리를 개시한다.
이번 소송은 자신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새 헌법 초안을 무르시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데 대해 법률가와 활동가들이 반대해 제기한 것이다.
무르시 대통령은 사법기관의 의회 해산권을 제한하고 대통령의 법령과 선언문이 최종 효력을 갖는다는 내용 등이 담긴 새 헌법 선언문을 발표해 이집트 야권과 지식인들이 ‘현대판 파라오 헌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헌법 선언문 발표 후 반대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미 2명이 숨지고 44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이집트 보건부가 밝혔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