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수명연장으로 재가동된 월성원전 1호기(68만㎾급)가 22일 또 고장으로 원자로가 정지됐다.
지난 2012년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된 월성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수명연장 승인으로 지난해 6월23일 발전을 재개한 뒤 지난 5월 한차례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데 이어 두달만에 또 고장이 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전휘수)에 따르면 월성원전 1호기가 22일 오전 11시24분경 안전정지계통의 동작으로 원자로가 안전정지됐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현재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고 상세한 정지 원인을 조사한 후 설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성1호기는 지난 5월11일 오후 10시6분쯤 냉각재 계통의 압력조절밸브 고장으로 원자로 보호신호가 작동하면서 가동을 멈췄다. 수명연장이 승인된 지 1년만에 두번의 고장이 발생하면서 월성1호기의 안전성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월성1호기는 고리1호기에 이어 건립된 우리나라 두번째 원전으로 지난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2년 11월 설계수명이 만료되면서 가동이 중단됐으며 가동 기간 30년 동안 39번의 고장이 났고 특히 2012년에는 한 해에만 3번 고장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