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경찰이 고등학생이 뺑소니범 잡는 것을 뒷짐지고 구경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1시 께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음주 단속을 피하려던 승용차 운전자가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를 차에서 목격한 아버지와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은 경찰을 태우고 승용차를 쫓아갔다.
그러던 중 골목에서 배회하던 뺑소니범을 발견한 고교생 아들은 범인을 재빨리 뒤쫓아갔다. 그런데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함께 차에서 내린 경찰은 범인을 추격하기는커녕 고교생에게 범인을 뒤쫓아가라는 손짓을 한다.
아들이 걱정된 아버지가 차로 범인을 뒤쫓는 데도 경찰은 바닥에 떨어진 학생의 모자를 주워가며 설렁설렁 따라갔다.
뺑소니범을 고교생이 추격하고 그 뒤를 경찰이 뒤따라가는 이상한 추격전은 1km나 이어졌다.
결국 뺑소니범은 고교생의 손에 붙잡혔다. 붙잡힌 A(28)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가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무전기 두 개씩 들고 있다 보니까 (추격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학생에게 같이 저거 잡자, 학생이 더 잘 뛰니까 먼저 잡자”고 했다며 상황이 불가피했다고 항변했다.
한편, 이날 추격전 끝에 뺑소니범을 잡은 고교생은 경찰의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