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서울시내 사립학교가 장애 학생을 위한 편의 제공에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 학급을 운영 중인 곳은 전체 사립학교의 1.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ㆍ공립학교가 10곳 중 7곳 꼴로 특수학급을 설치, 운영 중인 현실에 비교해볼 때 사립학교가 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장에 상대적으로 무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15일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2011-2012 특수학급 설치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해 서울 전체 사립학교 349곳 중 특수학급을 설치, 운영중인 학교는 6곳에 그쳤다. 이에 반해 국ㆍ공립학교는 전체 943곳 중 643곳(68.2%)에서 특수학급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대비 특수학급 설치 증가율도 사립학교가 국ㆍ공립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ㆍ공립은 지난 해 63.8%에서 올 해 68.2%로 4.4%포인트 증가했지만 사립은 1.4%에서 1.7%로 0.3%포인트 늘었다. 5곳에서 6곳으로 고장 1곳 확대됐을 뿐이다.

학급별로 봤을 때 국ㆍ공립은 초ㆍ중ㆍ고교에 골고루 특수학급을 설치 중이었지만 사립은 초ㆍ고등학교에만 일부 설치됐을 뿐 중학교에는 단 한 곳도 특수학급이 존재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시교육청은 장애인과 일반 학생의 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립학교는 특수학급이 1.7%에 그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특수 학급이 설치된 공립학교와 특수학교의 과밀화 현상이 우려되고, 장애 학생을 위한 개별 맞춤 교육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사학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의 교육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필요하며 사립학교의 특수학급 설치율이 국.공립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