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자 중국은 “중ㆍ미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일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 발표 직후 관련 논평을 통해 “오바마의 지난 집권기간 양국 관계는 평탄치 않았고 신뢰도 감소했지만 그의 재임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통신은 신화통신의 이같은 논평은 중국이 오바마 당선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셨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권변화가 없어지면서 중국은 제18차 당대회를 통한 권력교체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화통신은 국제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ㆍ미 양국 관계가 향후 여전히 여러가지 문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바바 2기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면 양국의 무역이나 미국 투자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렇게 해야 세계 경제 회복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선 유세기간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는 “당선 첫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에 편입시키겠다”면서 중국에 대한 초강경 자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오바마 대통령은 다소 유화적 입장이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 임기 동안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을 선언, 아시아ㆍ태평양의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군사 및 안보갈등이 고조됐다.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반대와 무역 분쟁 고조 등으로 양국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2기에 중미 관계를 더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여기에는 무역ㆍ환율ㆍ산업스파이 등 양국 간의 오래된 또는 새로운 문제가 포함됐다.
차기 국가 주석 겸 총서기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역시 집권 후 대미관계가 가장 중요한 외교 실험대가 된다. 양국 모두 새 체제 안정을 위해 당분간 대외 마찰이 고조되는 것을 피하겠지만, 내부정비가 마무리되면 아ㆍ태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군사적 위상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패권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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