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6일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아버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 33주년을 맞아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박 후보는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며
그는 “아버지는 가난하고 힘없던 나라에 지도자였다”며 “경제개발에 종잣돈이 없어서 다른나라에 머리를 숙여 도움을 청해야 했고 열사의 땅과 정글속에 뿌려진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고속도로를 닦고, 공장을 건설하시고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셨던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셨다”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그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는 말로 최근 불거진 과거사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이곳 국립묘지는 아버지 어머니가 누워계신 곳이라 늘 감회 새롭다”며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