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주요 기업들이 약화된 국가경쟁력을 복원시키기 위해 정부 복지예산 삭감을 촉구하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29일 공식 전달될 서한에서 프랑스 대표 증시인 CAC4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은 향후 2년 동안 복지예산 300억유로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국내총생산(GDP)의 56%를 차지하는 정부 지출은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공공지출도 600억유로 삭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재계는 국가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턱없이 높은 고용비용과 복지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7월 국가경쟁력위원장으로 임명한 루이 갈루아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회장도 다음 주 프랑스 기업의 경쟁력과 고용비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갈루아 회장은 앞서 “적어도 500억유로 규모의 기업 감세로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물꼬를 터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어, 그의 보고서는 프랑스 경제에 필요한 충격요법이 될 것으로 재계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최근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5개월 만에 40% 아래로 떨어졌다.

26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올랑드의 지지율은 지난 5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55%를 기록했으나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자 증가와 긴축정책으로 하락을 거듭해왔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