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이 여성 총리를 반대했던 과거 발언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김 본부장이 “여성 대통령 선출이 최고의 정치적 쇄신”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02년 7월 장상 신임 국무총리에 대해 “대통령이 아파서 드러눕게 되면 총리가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데, 국방을 모르는 여성이 총리를 맡게 돼 걱정된다”며 “여성 총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해교전으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시 이회창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 본부장은 이 발언이 물의를 빚으면서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났다.
SNS에서 누리꾼들은 이 같은 과거 김 본부장의 발언을 퍼나르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되고 총리는 안되나”,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지”라는 등 쓴소리를 뱉았다.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도 지난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본부장의 과거 발언에 빗대 “김 본부장은 ‘여성대통령의 선출이 최고의 정치쇄신’이라고 했는데, (여성) 총리는 안 되고 (여성) 대통령은 된다는 얘기냐”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 본부장은 ‘여성 대통령의 의미’에 대해 연일 강조하고 있다.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회의에서도 김 본부장은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는 가장 큰 의미는 정치쇄신”이라며 “최근 야당이 제기한 여성대통령 논란은 여성을 기존 통념에 집어넣는 성차별적 발상이고 흑백논리”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또 “최초의 여성 총리, 여성 대법관, 여성 우주인, 여성 육사생도 등 최초의 여성들이 기존 체계를 개혁하고 남성을 능가하는 업적을 남겼다”면서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바로 한국사회의 큰 변혁이자 쇄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