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애플이 발표한 아이패드 미니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지만 4세대 아이패드는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4세대 아이패드는 뉴 아이패드가 등장한 지 1년도 안 돼 나온 것으로 이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곧 공개할 태블릿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서스7ㆍ10, 서피스 누르고 태블릿 강자 수성= 애플의 이번 발표 행사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출시되는 MS의 서피스와 오는 29일 발표하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이벤트보다 먼저 진행됐다. 비슷한 시기 태블릿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 애플은 미니 버전과 아이패드 최신 모델을 동시에 출격시킨 셈이다. 이는 특히 7인치대 태블릿 넥서스7을 먼저 선보인 뒤 오는 29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만든 넥서스10을 타깃을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패드 미니로 넥서스7을 잡고 4세대 아이패드로 넥서스10을 꺾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넥서스7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32GB모델과 전과 달리 3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넥서스7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해 만든 넥서스10은 2560×1600 해상도에 299ppi(인치당 픽셀수) 디스플레이로 뉴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264 ppi)보다 더 높은 화질로 전해졌다.
이처럼 아이패드를 공략하기 위해 구글이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대응해 애플은 넥서스7보다 가벼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넥서스7은 340g이지만 아이패드 미니는 308g으로 더 가볍다. 또 4세대 아이패드는 전작 ‘뉴아이패드’의 A5X 프로세서보다 구동ㆍ그래픽 성능을 2배 높인 A6X 프로세서를 달았다.
IT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애플은 미니와 4세대 버전의 아이패드를 들고 구글과 MS 태블릿의 공세를 저지해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태블릿 점유율을 유지할 계획으로 풀이하고 있다.
▶LTE 태블릿 선점에 초점=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두 버전의 태블릿이 구글과 MS 태블릿가 가장 차별화된 점은 무선 네트워크 부분이다. 구글과 MS의 태블릿이 아직 와이파이망 연결에 그치는 반면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모두 LTE를 지원하고 있다. 와이파이(Wi-Fi, 무선랜) 전용 아이패드 미니는 16GB(기가바이트)와 32GB, 64GB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329, 429, 529달러로 책정됐다. 3세대(3G)와 LTE(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모델의 가격은 저장장치 용량에 따라 459~659달러다. 4세대 아이패드 또한 LTE를 지원한다. 특히 뉴 아이패드에서 LTE를 지원했음에도 주파수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전작과 달리 주파수 대역을 확장해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에서도 서비스된다.
이처럼 LTE를 지원하는 태블릿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애플은 후발주자인 구글과 MS와 분명한 선긋기를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애플은 예상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했지만 LTE 태블릿으로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갔다는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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