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연일 박근혜 후보와 날선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던 이 의원은 이번엔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당론과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박 후보와 이 의원의 한데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인연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당파적 시각으로 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표 시간 연장은) 유불리를 따질 것이 아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투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투표시간 연장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첨예하게 맞서있는 사안이다. 민주당은 투표시간 연장 1인 시위를 벌일 정도로 투표시간 연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선거관리 비용 증가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지난번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한 것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본인의 입으로 실토한 것밖에 안된다”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5ㆍ16쿠데타의 산물인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면서 얻어진 정수장학회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지난번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어떤 국민이 믿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한국이 긴장하는 것과, 나치 문양을 봤을 때 유럽 지식인이 긴장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집권여당 후보가 쿠데타나 유신을 찬양, 옹호, 비호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민은 그가 집권했을 때 바로 떠올리는 게 독재나 유신으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이 5ㆍ16부터 10월 유신이 끝날 때까지 몸 담았고, 과거의 진행과정을 잘 알기 때문에 박 후보의 역사인식은 중요하다”며 “국민이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주목하고 긴장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도자의 역사인식이 왜 중요한가는 국민들이 그 역사인식을 통해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정수장학회는 길게 끌 것 없이 털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적으로 어떻다’라고 하는 것은 개인의 이야기”라며 “모든 국민이 정수장학회와 박 후보가 직결됐다고 보지 별개로 보는 국민이 있겠나”라며 “털고 가야 국민에게 안심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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