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당분간 (대표실을) 여의도에서 광주시당으로 옮겨서 직무를 보려고 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전격 호남행’을 깜짝발표 했다. 전남지역 선대위가 발족하는 23일을 시작으로 대표가 직접 약 1주일간 호남지역에 머무르면서 직접 민심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민대통합이라는 대명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진정성을 갖고 현장 중심으로 영ㆍ호남과 산업화ㆍ민주화 세력의 대통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불모지’ 호남 공약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거듭 강조하고 있는 ‘국민대통합’이라는 구호 하에, 대선까지 남은 58일동안 상대적으로 당에서 소외돼 있던 호남민심을 껴안기 위해 전당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황 대표가 선언한 당 대표실의 호남이전 역시 호남에 대한 당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 후보도 23일 호남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날 박 후보는 종일 호남에 머물며 전남ㆍ북을 오가는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11시 광주에서 열린 광주시당ㆍ전남도당 선대위 출범식을 시작으로 노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후 박 후보는 전북 전주로 자리를 옮겨 새만금과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후 전북도당 선대위 출범식과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을 잇따라 방문한다.
평소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유독 호남을 챙기는 당과 후보의 노력이 눈에 띈다. 지난 22일 전국개인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자리에서는 호남지역과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PK지역 이사장들이 박 후보 옆 자리에 배정받아 타 지역 관계자들의 눈총을 받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 타 지역 관계자는 “전남지역 이사장이 박 후보 옆에 앉았다. 동네로 돌아가면 혼쭐 날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남경필 의원과ㆍ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당 지역화합특위가 전주에서 첫 회의를 연다. 낙후지역 균형발전과 실질적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이 특위는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공동발의 등과 전북을 중심으로한 지역개발 계획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한광옥 전 대표와 최근 동교동계 인사들이 당에 합류함으로서 호남의 벽이 예전보다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호남에서의 선거가 점차 이익투표 성향을 보이고 있어 호남 공약이 마냥 넘기 힘든 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