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 7월 이후 한 달가량 경북지역 낙동강에 녹조라떼, 녹조곤죽 등이 발생해 식수오염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낙동강 환경을 총괄하는 김상배(52)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이 9일 동안 여름휴가를 즐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5급 이상 간부 대부분도 여름휴가에 동참했었다.
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주영순(비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7일까지 낙동강보를 중심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해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식수오염 우려가 극심했을 때 낙동강 환경을 총괄해야하는 김상배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을 비롯해 5급 이상 간부 17명 중 14명이 총 68일간의 여름휴가를 즐겨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당시 대구경북지역 식수오염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낙동강에서 수질예보제가 발생된 기간은 합천 창녕보에서 8월 9일부터 13일까지였으나 조류경보제를 낙동강에 적용해 8개의 보 중에 4개 이상이 발령기준을 초과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29일은 극심한 낙동강 녹조발생 기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룩하고 김 청장은 7월 30일부터 8월 3일,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간의 여름휴가를 즐겼다. 이어 환경관리국장 8월 1일부터 7일까지 주말 포함 최장 8일, 유역관리국장 8월 6일에서 7일까지 주말 포함 4일간 자리를 비웠다.
이와 함께 극심한 낙동강 녹조발생기간 동안에도 과장급 이상 간부 17명 중 14명이 주말포함 최장 68일 동안 교대로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특히 8월 9일에서 13일까지는 합천 창녕보에서 수질예보제가 발령되었는데 이 기간에도 휴가를 즐긴 간부가 있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언론은 녹색 빛깔의 낙동강 사진을 올리고, 환경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낙동강 주민들은 물에 대한 안전을 걱정하고 있는데, 정작 낙동강을 관할하는 유역청장과 간부들은 쿨 하게 휴가를 떠났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며 “최소한 녹조가 소멸된 것을 확인하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당시 녹조가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해 청장을 비롯한 5급 이상 간부 상당수가 여름휴가를 실시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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