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3조4000억원이 투입돼 공사 중인 인천 신항이 개장도 못해보고 구멍가게 지역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 문병호 의원(민주ㆍ인천 부평갑)에 따르면 3조395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 부분 개장하는 인천 신항이 진입항로 수심 16m를 확보하지 못해 8000TEU급 이상 선박이 출입하지 못하게 됐다.
인천 신항은 배를 대는 선석은 1만2000TEU급 선박도 정박이 가능하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배가 항구로 입출항하는 진입항로는 16m가 아닌 14m로 준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 해운업계는 비용절감과 대량수송의 이점으로 인해 선박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 때문에 인천항만공사도 인천 신항 진입항로를 16m로 증심할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해 왔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대형선박을 유치한 후에 준설을 시행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세계 해운업계가 보유한 8000TEU급 이상 선박이 오는2013년부터 기존보다 7.7배나 급증하기 때문에 오는 2014년 인천 신항 개항에 맞춰 수심을 16m로 증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토해양부는 ‘선 유치 후 준설’을 주장하지만, 대형 선박이 입항하지도 못하는 조건으로 원양ㆍ대형 선박을 유치하라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항로는 해양교통의 기반시설이므로 일반국도와 같이 국가가 직접 준설,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런 바탕 하에 인천신항에 대한 16m 준설을 국토해양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된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인한 주변 해역의 급격한 모래퇴적과 관련에 대해서도 “인천 신항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바로 앞에 위치해 모래퇴적 문제가 자칫 인천신항의 항만기능 자체를 무력하시키는 악영을 줄 수도 있다”며 “ 때문에 인천항만공사도 수자원공사의 정밀측량과 별도로 자체 계획을 수립해 인천신항 주변의 측량과 유속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여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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