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붙었나 보자” 바지에 손 넣어…초등학생도 포함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서울의 유명 배구명문 고교의 총감독이 수개월간 여학생 선수들을 성추행해 구속됐다. 피해자 가운데는 초등학생 선수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자신이 관리 감독하는 여학생 선수들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서대문구 모 여중고 배구팀 총감독 노모 씨(64)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2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해당 학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엉덩이와 허벅지 등 여러 신체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이 학교 총감독으로 부임한 노씨는 샤워장에 가는 박모(13) 선수를 불러 “근육이 붙었는지 보자”며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만지는 등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 6명의 가슴이나 허벅지 등을 10여 차례 만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초등학생 선수도 한 명 포함됐다. 일부 피해 학생들은 항의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아 잇따라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경찰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학교 측도 선수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준이었다고 노씨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그러나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우려까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학교는 한 사립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수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오랜 기간 ‘배구 명문학교’로 명성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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