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유로존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대형주가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로 매기가 옮겨지는 모습은 이번주에 발표된 미국 지표 개선과 시기를 같이 한다. 대형주는 최근 2거래일 동안 0.93%, 0.85%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0.42%, 0.04% 상승한 중형주를 크게 앞질렀다.

9월 미국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2008년 7월 이후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며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을 예고했다. 주택건설투자 확대는 시차를 두고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택건설 확대 본격화와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유지를 촉매로 유로존 위기 진정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눈높이가 낮아지던 글로벌 경제성장의 상향 가능성과 관련해 어느 정도 결정타가 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17일(현지시간) 0.34% 하락한 5.45%로 유로존 안정화 조짐을 보였다.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변수다. 18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중국 경기의 추가적인 둔화 우려를 키우기보다 오히려 4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금융지표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향후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 방지 조치 및 금융완화정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 국면에 들어서면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와 추가적인 중국 경기부양 정책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실적 개선에 따른 주식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최근 과도하게 상승한 코스닥보다는 충분한 조정이 진행된 코스피 대형주로 관심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닝시즌인 만큼 실적에 따른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업종은 눈여겨 볼 때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도 점차 커지고 있어 대형주 부상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IT와 정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접근이 우선이겠지만, 지수 상승의 동력이 유럽위기완화와 중국 경기 부양기대라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비철금속 및 철강, 조선, 화학 업종에 대한 접근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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