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제조과정 가진 ‘에로틱비어’, 국내서 ‘리베스비어’로 재탄생

독일은 ‘맥주 순수령’이라는 전통적인 제도에 의해 보리∙홉∙물의 맥주 원료 이외에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제조 과정이 엄격한 맥주의 나라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종류만 해도 약 4,000여 종. 그러나 이처럼 수많은 맥주 중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맥주들은 있기 마련이다.

지난 2002년 출시된 ‘에로틱비어’는 맥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 맥주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에로틱비어의 별명은 바로 ‘정력맥주’. 이러한 별명을 가진 이유는 정력 증진을 위한 특별한 첨가물을 넣었기 때문이 아닌 독특한 제조과정의 비화 때문이다.

10년 전, 독일에서도 맥주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독일 바이에른의 쇤브룬 마을에 살던 위르겐 호프 씨는 당시 자동화된 맥주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공장 근처에 살던 호프 씨는 한 밤 중에 기계가 고장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급하게 짧은 반바지만 입은 반나체 차림으로 공장에 달려가 맥주를 직접 휘젓게 된 것.

당시 호프 씨는 맥주를 만들면서 ‘특별한 맥주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이상한 영감을 받았고, 2개월 뒤 한 주민이 그날 만들어진 맥주를 마신 뒤 정력이 좋아졌다고 말하면서 쇤브룬 마을에서 전설적인 맥주가 되었다.

그날 이후부터 현재까지 호프 씨는 한밤 중에 바이에른의 전통 요의만 걸친 반나체 상태로 양조장에서 에로틱비어를 제조하고 있다. 특수 네온 조명을 갖춘 별도의 ‘에로틱맥주 창고’에 보관되는 맥주는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으며 숙성된다.

이렇게 독특한 탄생비화와 남다른 제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에로틱비어는 이름만큼 달콤한 벌꿀 향을 풍기는 매력적인 맥주다. 부드러운 맛과 편안한 목넘김, 5.5%의 비교적 가벼운 알코올 농도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에로틱비어는 누드 여성사진의 라벨과 ‘에로틱(erotic)’ 이라는 선정적인 상품명이 국내 미풍양속 법규에 위배되기 때문에 그동안 만나보기 힘들었지만, 독일어로 사랑을 뜻하는 ‘리베스(Liebes)’라는 이름을 달고 한국판 ‘리베스비어’로 재탄생 되어 최근에는 와바(WABAR) 전국 체인점을 비롯한 각종 맥주전문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에로틱한 맥주 ‘리베스비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내 공식 수입업체인 슈무커코리아를 통해 알 수 있다.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