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 작가 모옌(莫言)이 11일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예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는 지난 2005년 5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내한한 후 사석에서 “앞으로 누군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나보다 연배가 8년쯤 아래인 한국의 황석영,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 중국의 모옌, 그리고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가 유력하다”고 점쳤다.
그후 놀랍게도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오에의 말을 들은 것처럼 다음해부터 그의 예언이 줄줄이 현실화됐다.
다음해 노벨상 수상자는 하얀성’ ‘새로운 인생’ 등을 쓴 오르한 파무크가 수상했으며, 2년 뒤인 2008년에는 르 클레지오가 수상하며 오에의 예언이 실현됐다. 오르한 파무크나 르 클레지오 모두 각국 소설계에서 현존 최고의 작가로 평가되며 노벨상 후보 1순위에 올랐지만, 노벨상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오에의 예언 뒤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모옌 역시 매년 강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헤르타 뮐러(독일·2009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2010년),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2011년)에게 밀리다가 올해 소원을 이뤘다. 즉 오에가 언급했던 작가 4명 중 3명이 노벨문학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이에따라 오에의 예언한 작가 중 유일하게 수상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소설가 황석영이 조만간 노벨상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황석영도 시인 고은과 함께 꾸준히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제기돼 온 작가 중 하나다. 황석영은 한국전쟁을 서구의 이념과 종교의 전쟁으로 파악한 그의 장편소설 ‘손님’을 비롯해 ‘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등이 유럽에서 차례로 출간돼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