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경제민주화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삼성금융지주 출범에 대한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윤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경제민주화 5호안이 입법화될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생명의 의결권이 약화되는 만큼 지배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매각을 시작으로 중간금융지주 도입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크게 보면 ‘이건희 회장 → 에버랜드 → 삼성생명 → 삼성전자’로 되어 있다.
새누리당 경제실천민주화모임의 경제민주화 5호 법안에 따르면 법안이 입법화되면 삼성 금융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등의 비금융계열사 의결권은 5%로 제한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8.47%의 지분 중 일부 매각 및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한화투자증권이 상정한 삼성금융지주 출범 시나리오는 이렇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과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5.29%를 교환하고,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의 자사주 및 장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다. 삼성생명의 인적분할로 삼성금융지주가 출범하고, 삼성금융지주는 제3자 배정으로 신주를 발행한다. 마지막으로 대주주의 금융지주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생명 사업회사 지분과 삼성금융지주 지분을 교환하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금융지주가 출범한다면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 등의 호재는 물론 삼성생명의 경우 인적분할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 등 펀더멘탈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