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지난 2007년 경기도 안양에서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 일당은 필리핀 현지에서도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ㆍ감금 등의 범행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인터넷에서 여행 편의를 제공한다며 국내 여행객들을 유인해 필리핀에서 납치ㆍ감금한 뒤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을 협박해 몸값을 요구해 온 A(43)씨가 지난 5일 현지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3명은 지난 2007년 7월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소재의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억원을 훔쳐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2011년 9월 여행 중 실종된 B(32) 씨의 행방을 알려준다며 B 씨의 부모에게 1000만원을 요구하는 등 필리핀 현지에서 2008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국내 여행객들을 납치해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송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일당 중 1명은 지난 5월 다른 범죄 혐의로 필리핀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미 검거된 2명에 대해서는 국내 송환을 위해 필리핀 경찰과 협의하는 한편, 달아난 나머지 1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태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