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0개월 만에 연 2%대로 돌아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 9월 연 3.00%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2.75%로 결정했다.
또 총액한도대출금리를 1.50%에서 0.25%포인트 낮춘 1.25%로 정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적용되는 중기 물가안정목표치는 연 2.5~3.5%로 설정하고 과거 3%로 정했던 목표중심치를 폐지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연 2%대를 기록한 것은 1년8개월 전인 2011년 2월이 마지막이었다. 금통위는 지난 7월에 14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인하를 단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통위는 지난 2009년 1월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2%대(2.50%)로 내린 바 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준금리는 2011년 3월 연 3.00%를 회복했다. 이후 지난 9월까지 3%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2%대로 회귀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한은은 이날 오후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춘다. 한은은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3.70%에서 올해 4월과 7월 각각 3.50%와 3.00%로 내린 바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성장률을 2.5%로 대폭 낮추고 국제통화기금(IMF)도 2.7%로 내려잡는 등 국내외 대부분 기관들은 이미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조정했다.
기준금리와 성장률이 모두 2%대라는 것은 그만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적신호로 해석된다.
<하남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