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미국의 전격적인 QE3(양적완화) 실시에 힘입어 지난달 14일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 보름넘게 게걸음질 치는 사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내 일부 개별테마주들이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수 ‘싸이’ 관련주와 모바일 게임주, 스마트그리드 관련주, 교육관련주, 일자리창출 관련주 등은 이른바 ‘묻지마 급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이상과열에 따른 휴유증이 우려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수 ‘싸이’ 열풍에 편승해 유가증권시장의 디아이는 지난달 14일 장중 2100원이던 주가가 이날 오전 10시9분현재 상한가인 8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6거래일동안 디아이 주가는 4배 이상(305.15%) 폭등했다. 디아이의 대주주는 강남스타일로 인기몰이 중인 가수 싸이의 아버지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는 디아이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4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켰으나 거래가 재개된후 이날까지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싸이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도 지난달 14일이후 이날까지 16거래일동안 46.24% 급등한 상태다. 오전 장중 3%이상 올라 9만14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하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흘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싸이의 빌보드 차트 순위 발표를 앞두고 기대심리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관련주의 급등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애니팡’ 관련주인 와이디온라인은 코스피가 2000선을 탈환한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6거래일동안 2535원에서 7890원으로 주가가 192%가 급등했다. ‘캔디팡’ 관련주인 조이맥스는 최근 16거래일동안 2만950원에서 4만2450원으로 96% 이상 올랐다.
스마트그리드주도 신재생에너지 대안으로 부각되며 최근 정책 관련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옴니시스템과 피에스텍 주가가 최근 16거래일동안 각각 70% 이상 올랐다. 누리텔레콤도 지난달 14일 4030원이던 주가가 이날 장중 6420원으로 56% 오른 상태다.
대선주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고용 테마주들도 이상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리크루팅전문기업 커리어넷 지분 76.88%를 보유한 에스코넥과 윌비스 주가도 이 기간동안 각각 92%, 61% 올랐다.이들은 지난달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문 후보는 대선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일자리가 민생이고, 성장이고, 복지”라며 일자리 혁명을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측도 주가 급등사유에 대해 어리둥절한 상황이다.윌비스와 에스코넥은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주가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가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5일 장 마감이후 에스코넥의 주가가 15일 전보다 100% 이상 올랐다는 이유로 지난 8일 하루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도 지난달 14일이후 46% 오른 상태다.
이밖에도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통령 직속 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이후 교육 관련주들도 상승세다.특히 이스타코는 이날 장중 사흘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552원이던 주가는 이날 1130원으로 92%가 급등했다.한국거래소는 이스타코에 대해 주가급등과 관련된 조회공시를 요청한 상태다.비상교육도 지난달 17일 9460원이던 주가가 이날 1만 4850원으로 48% 오른 상태다. 디지털대성은 지난달 17일이후 43% 올랐다. 이에 앞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 7일 열린 정책비전발표회에서 “교육과 우리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라며 “학부모와 교사가 중심이 되는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전자결제 수단이 대중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전자결제 관련주도 강세다. 다날은 지난달 14일 장중 3500원 이던 주가가 이날 장중 1만 2400원으로 69.17% 급등했으며, KG모빌리언스도 지난달 17일 장중4770원이던 주가가 이날 장중 7260원으로 46.81% 상승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7일 전화번호 혹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으로 통장 잔고 내에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전자 직불결제서비스’를 이르면 올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후 전자결제 관련주들이 강력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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