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동화, 사물 인터넷(IOT) 등을 테마화한 명품(名品) 화장실 속속 문 열어

-22일 망향휴게소에서 지역명소를 시각화한 화장실 개소식

-전국 휴게소 182곳 중 이달까지 93곳, 연말까지 89곳 리모델링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이 명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해 휴게소 화장실 개선에 나선지 15년 가량 흐르면서 제2의 화장실 문화 혁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어서다.

도로공사는 올해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 혁신의 해’로 지정하고 휴게소 운영업체와 합동으로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12곳 휴게소의 화장실이 이미 새 단장을 마쳤다. 이달 말까지 81곳, 연말까지 모든 화장실의 리모델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명소ㆍ동화ㆍ동계올림픽 등을 테마화해 182곳 모든 화장실에 다른 콘셉트의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경부고속도로 망향(부산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그동안 새단장을 마치고 22일 문을 연다. 천안지역 전통문화 유산인 천안삼거리, 직산향교, 홍경사, 노은정 등의 지역 명소를 시각화했다는 설명이다. 화장실 내부에는 한옥 디자인을 적용해 장거리 출장 등으로 지친 고객들이 고향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 곳에서 화장실 문화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행사를 연다.

지난 6월 신설된 광주~대구 고속도로 논공(광주방향) 휴게소에는 한국형 전통미를 가미한 혁신모델 화장실이 조성됐다. ‘고급여성 편의시설’(수유실, 파우더룸, 위생용품수거함 등), ‘절수형 대변기’, ‘LED 내장형 큐비클’, ‘전자식 빈자리 안내 표시기’ 등이 구비된 고품격 화장실이다.

지난 1일 문을 연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어린왕자 화장실’을 조성했다.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한 권의 책을 읽는 느낌을 구현한 스토리텔링 화장실이다. 맑은 강원의 밤하늘을 형상화한 문막휴게소 별빛테마와 맞추어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화장실 내부에 배치했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순천ㆍ부산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공간속의 공간 화장실’이다. 섬진강 주변에 있는 벚꽃 형상과 호텔수준의 인테리어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구현했다.

호남고속도로 정읍(순천방향) 휴게소 화장실 남자 화장실은 ‘어린이 전용 아폴로 우주 화장실’, 여자 화장실은 ‘로마의 휴일 화장실’이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과 상상을 제공하고, 여성에게는 로마의 휴일 주인공과 같은 감수성을 제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평창(강릉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평창동계 올림픽 화장실’이 있다. 동계 올림픽 종목인 스키, 빙상, 슬라이딩 등 경기종목과 관전 포인트를 설명해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화장실 내에는 스키, 봅슬레이 및 스노보우 등 체험공간, 변기 주변에는 스키를 타는 듯한 체험존이 운영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 등 수도권 곳 휴게소에는 25일 사물 인터넷 화장실이 들어선다. 세면대의 거울이 휴게소 음식메뉴 정보, 날씨정보, 고속도로 교통상황, 유가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오는 31일 문을 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현풍방향) 휴게소 화장실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휴게소 테마인 ‘500년 느티나무’를 주제로 화장실을 조성하고 있다. 휴게소 고유 테마공원인 ‘소원을 들어주는 500년 느티나무’ 형상물을 화장실에 도입해 이용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