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공직선거법 위반과 횡령죄로 수감 중인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46) 씨가 9일 출간 예정인 자서전에서 “BBK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 납품업체인 ‘다스’의 실소유주도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씨는 자서전 ‘BBK의 배신’에서 “다스가 BBK에 190억 원을 투자했지만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회장이나 (처남) 김재정 감사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현대그룹에서 일하던 1987년 경북 경주에 설립된 다스는 주로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다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가졌던 김재정 감사가 2010년 사망하면서 다스 지분 일부는 이 대통령 부부가 설립한 청계재단으로 넘어갔다. 당시 재산을 상속받은 김 감사의 부인 권영미 씨가 지분 5%를 청계재단에 출연하자, 이를 두고 김 감사 가족이 이 대통령의 재산을 차명관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는 또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입국을 막기 위해 이 대통령의 측근이 자신의 가족을 찾아와 거래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자신의 입국을 추진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거래 성립을 위해 일본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만나는 것까지 논의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이 김 씨의 조기입국을 종용했으며, 이 대통령의 비리를 조사하면서 유영하 변호사를 자신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김 씨는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지난해 2월 스위스 비밀계좌에 보관하고 있던 돈 140억 원을 다스에 송금한데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이야기 못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며 “이 대통령의 직이 종결된 후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 자서전 집필 동기에 대해 김 씨는 “나는 BBK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 단 한 번이라도 진실을 내 스스로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