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보시라이(薄熙來·63)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사법처리를 앞두고 보시라이의 부친과 장인이 관영 중국중앙(CC)TV의 연속극에서 국가에 큰 공을 세운 혁명원로로 등장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영된 CCTV의 연속극 ‘국가운명(國家命運)’에서 보시라이의 부친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와 장인 구징성(谷景生) 전 인민해방군 장군은 양단이싱(兩彈一星: 원자ㆍ수소폭탄과 인공위성)‘ 개발 성공에 공을 세운 것으로 찬양됐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연속극에서 구징성은 유도탄개발원의 정치위원으로 유도탄 개발에 기여했고 보이보는 국방첨단공업의 ’중앙 3인소조‘에 속해 원자력공업 건설준비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소개됐다.

베이징 외교가는 드라마가 보시라이에 대한 재판과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시점에 방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혁명원로’들의 자식인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谷開來) 부부에 대한 선처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당 지도부 내에선 보시라이를 사법처리한다는 방향은 정해졌지만 처벌수위를 놓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시라이의 운명은 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11월 8일 전후로 예정돼 있는 1심 재판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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