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화공업체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주민들의 불안을 더하는 가운데, 이 지역 주민이 대피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달 27일 오후 6시 40분께 산동면 봉산리 주민 서모(70) 씨는 가스 누출 사고에 대피하기 위해 인근 4차선 도로를 건너던 중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 이곳은 신호등과 속도제한 시설 등이 없어 차량들이 과속을 일삼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직접적인 사인은 교통사고지만, 안전한 대피유도가 없어 아까운 목숨을 잃은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구미시와 공장 관계자가 안전한 대피장소를 알려주지 않아 주민들이 무작정 도로로 나와 우왕좌왕하는 사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편, 구미시는 5일 가스누출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가 사망 5명, 부상 18명이라고 밝혔으나,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만 900명을 육박하면서 집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차 피해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이 지역에 조사단을 급파한 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