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창업 실패하고 해외로 눈 돌려… 루왁커피 전문점 오픈

커피전문점은 최근 경쟁이 가장 치열한 업종 중 하나다. 유명 프랜차이즈에서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커피 집까지 동네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전문점일 정도로 급증한 상태다. 이 때문에 남들과는 다른 시도가 더욱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90년대 패션모델로 활동하며 런웨이를 누비던 민윤경 씨는 노후대책 삼아 주위의 말을 듣고 커피 프랜차이즈에 손을 댔지만 큰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창업에도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민 씨는 커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인터넷 정보와 동영상을 통해 커피의 종류와 제조법, 로스팅 방법 등을 연구했다.

민 씨가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국내에서 다시 커피전문점을 차렸다면 다른 커피집들과 차별화가 되지 않았을 것. 민 씨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건너가 커피 농장을 경영하며 커피전문점의 기반을 닦았다.

"국내 경기도 안 좋은데 섣부르게 창업 시작했다가 망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 때 해외 창업 쪽으로 눈을 돌렸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투자 대상이 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거든요" 라고 민 씨는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진 루왁은 야생의 사향고양이에게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과 사향고양이를 우리에 가둬 얻은 양식으로 나뉘며, 자연산 루왁은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니고 있고 채취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어 귀한 품목으로 손꼽힌다.

민윤경 씨가 운영하고 있는 ‘싱아라자 커피’는 아라비카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발리의 농장과 주변 산에서 직접 채취한 루왁 커피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민윤경 씨는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생산하는 7월부터 11월까지는 발리 현지와 국내를 수 차례 오가며 수확에서부터 숙성, 건조,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꼼꼼히 챙긴다. 지난 7월에는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 매장을 오픈했고 5분 거리에 있는 국제업무단지에 직영 2호점을 열어 국내에서는 2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현지 농장과 공항 매장을 자주 드나들다 보니 평소에는 영종도를 벗어날 시간도 거의 없어 서울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도 아직 없다고 한다. 민 씨는 “자신만의 철저한 조사와 믿을 수 있는 현지 파트너가 해외진출 및 투자 성공의 열쇠”라며 “개인적 친분이나 소개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초기에는 비용 절감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악용되거나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라고 조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