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법비디오 시청이 가장 큰 문제죠.”

에로틱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봉만대(43) 감독은 “자극적인 불법영상이 최근 잇달은 강력 성범죄에 미친 영향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강력 성범죄의 원인으로 불법영상의 무분별한 유포, 사회적 스트레스의 악순환, 불통(不通) 등을 꼽았다.

봉 감독은 “지금 성인인 된 90년대 비디오 세대들이 과거 통제없이 무조건적으로 영상을 섭취했다. 현재도 마음만 먹으면 포르노를 볼 수 있는 세상”이라면서 “포르노를 시청한 뒤 다른 대상을 보면 그 기억이 연동돼 우발적으로 범행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자극ㆍ폭력ㆍ가학적인 영화가 많아져 영상에 대해 고민할 필요성이 생겼다”면서 “19금ㆍ15금 영화 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르노와 매춘은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 감독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포르노와 매춘을 방치해왔다. 남성들이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배우지 못해 포르노와 매춘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포르노 역시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아동 포르노를 만든 어른들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다”면서 “아동 포르노 등 성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을 엄중히 벌하고, 다신 이같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법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사회적으로 스트레스가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고, 가족 사이에 대화가 없는 등 소통이 되지 않아 사회적 외톨이 등이 양산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성범죄 등 여러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봉 감독은 강력한 처벌의 중요성을 여러번 강조했다. 그는 “사건 자체는 고통이지만 그 이후 또 다른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범죄자들을 어떻게 사회적 인간으로 만들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아이들이 학원에만 다니는 등 제대로 인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