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저격수’로 각광 패기·연설능력 최대 장점

미국 공화당의 밋 롬니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폴 라이언 하원의원(42·사진)을 낙점했다. 미 대선의 경쟁 구도가 민주당의 ‘오바마-바이든’ 대(對) 공화당 ‘롬니-라이언’의 대결로 바뀌게 됐다.

미 주요 언론은 미 대선에서 ‘라이언 카드’의 부상이 판세에 미칠 영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롬니 진영이 라이언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함에 따라 새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이번 부통령 후보 지명은 외교ㆍ안보 이슈 대신 보수층 결집과 경제 문제에 좀더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라이언 의원은 지난해 ‘정부부채 논쟁’을 거치며 공화당의 ‘샛별’로 떴다.

그의 이름을 딴 ‘라이언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정부지출 4조달러 삭감’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만한 예산 운용으로 정부부채가 천문학적으로 불었다고 비난, 오바마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그는 젊음, 패기와 함께 뛰어난 연설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져 60대 중반의 나이에 각종 말실수를 달고 다니는 롬니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

대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맥도날드에서 시간제로 일하는 등 자수성가한 ‘보통 미국인’이라는 라이언의 출신 배경이 롬니의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보완해 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기업인 출신의 롬니와 마찬가지로 라이언은 외교ㆍ국방 정책을 거의 다뤄본 적이 없고 군 복무 경험이 없다. 이 때문에 미 대선에서 외교ㆍ안보 이슈는 뒷전으로 물러나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