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배당주 펀드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채권형 펀드와 배당주 펀드가 추천되는 가운데 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머물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지난 20일 기준)의 평균 수익률은 과거 한 달 동안 1.65%를 기록한 데 반해 국내 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0.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과거 6개월 동안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4.07%로 나타나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1.82%)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의 채권형 펀드에 대한 상대적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배당주 자체의 매력이 증가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당주 수익률과 채권 금리의 역전 현상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의 배당주 수익률 추정치는 1.7%로 국채 10년물의 지표 금리 수준을 넘어섰다.

[사진=배당주 펀드와 채권형 펀드 상반기 수익률]
[사진=배당주 펀드와 채권형 펀드 상반기 수익률]

국채 10년물 지표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발표된 지난달 9일 이후 1.7%를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1.439%를 기록 중이다.

정부 정책 역시 배당주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당소득 증대 세제가 도입되면서 고배당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은 배당금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15.4%에서 9.9%로 줄어들게 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에 대해 27.5%의 분리과세 신청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결산 배당을 공시한 기업의 총배당금액(보통주 기준)이 지난 2014년보다 33.1% 늘어나는 등 배당 추세도 한껏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 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1% 미만으로 떨어뜨리기 힘든 상황에서 (채권가격은 채권의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 상승폭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채권 가격의 상승폭 제한은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

다만 배당주 펀드도 주식형 펀드의 일종이기 때문에 채권형 펀드보다 다소 변동성이 큰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비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 대비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 매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배당주는 배당뿐 아니라 해당 종목의 주가 역시 반영되기 때문에 이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