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독일 '게임스컴 2012' 현장을 가다
넥슨 ‘셰도컴퍼니’ - 엔씨 ‘길드워2’등 부스 찾은 게이머 눈길 사로잡아 부대 행사도 삼성·LG전자 독무대
화려해진 콘솔·온라인 후광 영향 ‘주빈’ 모바일게임 눈에 안 띄어 맏형 MS·닌텐도 불참에 아쉬움도
[쾰른(독일)=이혜미 기자] 유럽 최대 게임쇼 곳곳에서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가 적힌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게임스컴 2012(Gamescom 2012)’의 동반국가로 참가한 한국 게임 시장의 위상으로 행사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어깨가 으쓱해졌다.
15~19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쾰른 시의 쾰른메세(Kolnmesse)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이 그 막을 올렸다. 게임스컴은 북미의 ‘E3’, 일본의 ‘도쿄 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행사다. 방문객 수만 따져봤을 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다.
첫날은 비즈니스 및 미디어 관계자에게만 개방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게임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는 불참했으나 유명 게임사인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스 등이 자리를 채워 아쉬움을 덜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부스에도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게임 한류’의 쌍두마차 넥슨ㆍ엔씨소프트=올해 넥슨은 유럽 법인인 넥슨유럽을 통해 ‘셰도컴퍼니’와 ‘네이비필드 2’를 선보였다. 셰도컴퍼니는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1인칭 슈팅(FPS) 게임으로, 에너지 신기술을 둘러싼 기업 용병들의 전투를 다룬다. 네이비필드2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해전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김성진 넥슨유럽 대표는 “이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게임 시장이 많이 성장했지만 플랫폼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시장 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파트너사에 맡겨놓을 수만은 없다.
현재 유럽의 경제위기는 오히려 게임 시장 공략에 있어 발판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길드워’의 후속작인 ‘길드워 2’를 들고 게임스컴에 나섰다. 넥슨과 함께 8홀에 자리 잡은 엔씨소프트는 전시관 입구에 물방울이 떨어져 글자를 만드는 대형 구조물을 설치,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외에도 엠게임 조이맥스 등 국내 IT 중소기업 20곳이 한국공동관에 자리 잡고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부대 행사도 국내 기업 독차지=게임 부스가 아닌 곳에서도 반가운 국내 전자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와 ‘갤럭시탭’ ‘갤럭시S 3’ 등 자사의 주력 제품들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미처 ‘갤럭시노트’를 체험하지 못한 유럽 관람객들이 S펜으로 노트에 연신 필기를 해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게임스컴의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참여했다. 게임스컴에 출품된 신작 게임의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시네마 트레일러(Cinema Trailer)’ 극장을 단독 후원한다. 동시에 LG전자 모니터와 ‘시네마 3D TV’ ‘옵티머스 4X 스마트폰’ 등을 통해 방문객들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동작 인식이 가능한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는 테니스 게임은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바일게임은 어디에? MSㆍ닌텐도 불참=올해 게임스컴에서는 모바일게임이 전체 출품작의 70%가량을 차지한다고 했지만 정작 전시관에서는 모바일게임을 찾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실제로 모바일게임 부스가 적어서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화려하게 꾸민 콘솔ㆍ온라인게임 부스들의 후광에 가려진 탓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게임기업체인 MS와 닌텐도가 불참했다. 그 대신 또 다른 대형 게임기업체인 소니를 비롯해 온라인 인기 게임 ‘디아블로 3’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스, 비디오게임의 명가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이 빈자리를 메웠다.
bons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