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인 구수하고 맛깔 나는 리얼한 부산 사투리 연기의 비밀이 밝혀졌다. 부산을 배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사투리 연기가 중요한 데, ‘응답하라 1997’ 주인공들 대다수가 경상도 출신이었던 것.
먼저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로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호평 속에 ‘연기신동’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정은지는 부산 토박이. ‘에이핑크’로 데뷔 해 표준어를 배워보려 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아 마음 고생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사투리가 정은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장점이 되면서, 극중 캐릭터가 마치 실제인 것처럼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작진은, “은지가 부산에 살 때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서 그런지 더욱 걸쭉한 사투리를 쓰는 편인데, 그래서 드라마에서 더욱 구수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언어뿐만 아니라 은지는 매우 영리하다. 순발력도 좋고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피니트의 호야(준희 역)와 이시언(성재 역) 역시 부산 출신. 특히 이시언은 극중 수다쟁이인 만큼 ‘속사포 사투리’가 자주 등장하는데, 특유의 연기력을 더해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 했다. 서인국 역시 경상도 울산 출신으로, 무뚝뚝하면서도 첫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부산 사나이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서인국의 재발견’이라는 평과 함께 여심을 사로 잡고 있다. ‘서인국 때문에 사투리 쓰는 남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여기에 ‘시원’의 엄마 역을 맡은 이일화 역시 부산 출신으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사투리 연기를 맘껏 펼치고 있으며, 송종호(태웅 역)는 서울 출신이만 경상도 출신 어머니 덕분에 실감나는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소율(유정 역)은 경상도 출신은 아니지만 끈질긴 노력으로 경상도 출신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톡톡 튀는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신소율은, 경상도 출신 동료 배우들에게 특별 과외를 받아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모두가 전라도 출신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성동일은 인천 출신. 극중 전라도가 고향인 성동일은 완벽한 사투리와 내공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은 전라도가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것. 뿐만 아니라 극본을 맡고 있는 이우정 작가 역시 경상도 진주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을 수 밖에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이외에도 극중 서울 전학생으로 등장하는 은지원은 사투리는 쓰지 않지만, 한층 물 오른 연기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각 배우들의 이름을 주요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고향’이 나올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이 ‘응답하라 1997’ 배우들의 고향을 궁금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배우들의 출생지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드라마도 치밀 한데, 역시 캐스팅도 치밀하다. 3분의 2가 경상도 출신이네~ 센스 넘치는 치밀한 제작진!!”, “드라마를 보다 보면 사투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사투리 매력에 빠졌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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