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해녀가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전통 나잠(裸潛)어업의 명맥을 잇고 이를 관광자원화 하려는 움직임이 동남권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경남도는 통영과 거제 등지에서 나잠어업 신고를 하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 647명에 대한 복지증진 대책을 마련하고 이들을 관광자원화해 구체적으로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와 부산에 이어 세번째로 해녀 복지증진 사업을 추진하게된 경남도는 해녀들의 복지증진과 더불어 관광자원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도내에 해녀가 가장 많은 곳은 통영으로 231명이 거주한다. 이어 거제에 194명, 창원에 84명, 사천에 74명 등이 있다. 이들 해녀들의 90% 가량은 결혼 등으로 제주도에서 육지로 나온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해녀들의 복지를 위해 우선 가장 시급한 부분은 장기간 잠수에 따른 ‘감압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감압시설 마련이다. 현재 지역내 감압시설은 거제 잠수기수협지소, 진해 해군사관학교 등 3곳에 설치돼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거제 지세포항 일원에 20억원을 들여 해녀 복지회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해녀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고 있지 않아 단일 복지시설 건립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의견수렴을 통해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복지시설 건립이 어려우면 수산물 공동판매장을 포함한 소규모 해녀 휴게시설을 여러 곳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경남도는 조례를 만들어 해녀들에게 진료비와 잠수복 교체를 지원해오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녀들이 점차 고령화되고 일부에서는 남자들로 교체되는 경우도 있다”며 “전통 나잠어업을 보존하고 여성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녀들의 전국적인 분포를 보면 본고장인 제주에는 4881명, 부산에는 1059명이 거주하며, 경남에는 통영과 거제 등지에서 647명이 거주하고 있다. 해녀 복지차원에서 이미 제주도는 소규모 잠수탈의장 187곳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복지관 6곳을 건립하고 있으며, 해녀들이 잡을 수 있는 수산자원을 늘리기 위한 치패 방류사업과 해녀들이 잡은 수산물을 공동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을 마련해 관광코스에 포함시키는 관광상품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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