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런던올림픽 관련 눈길을 끄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레슬링과 현대차그룹이 2대째 공을 들여 화려한 성과를 낸 양궁에 대한 평가가 대조적이다.
이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레슬링에서 예상보다는 부진한 모양인가 보던데”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문화체육부장관이 “옛날엔 격투기 등 헝그리정신이 필요한 부문에서 참 잘했다”라며 레슬링과 권투의 다소 부진한 성과에 대해 평가하자 “그게 하나의 희망인데”라며 놀라기도 했다.
이는 6일 이 대통령이 인터넷연설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양궁에 대해 크게 만족감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이 대통령은 “양궁은 출발 전 격려오찬에서 정의선 양궁협회장이 다 이길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선수들에겐 가장 큰 부담이다 보니 그래서 양궁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라고 했다며 ,“그런데 경기를 지켜보니 정말 그랬는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우리 선수들, 정말 축하한다”고 뿌듯해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젊은 시절 레슬링을 했던 경험이 있는 까닭에 그룹차원에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종목이다. 양궁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이어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정 부회장은 직접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며 3개의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양궁계 안팍의 전언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자 도마 양학선 선수가 고난위 기술로 금메달을 딴 데 “본인도 실수가 없도록 연습한 거다”라고 치하했고, 여자역도 장미란 선수에 대해 “역도는 올림픽에서 두 번 이긴다는 게 정말 힘든 것이다”라며 장 선수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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