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잔고 124조 돌파 연중최고 일단 피했다 하락시 재진입 전략
글로벌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 후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브렉시트 와 사드 등 대형 악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아직 명확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많이 오른 주식을 팔고, 조정시 저점매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 대기성으로 MMF에 자금을 넣어두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124조원을 돌파하는 등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MMF잔액은 7월1일 106조7878억원수준에 불과했지만, 약 2주동안 17조원 가량이 불어났다.
이달들어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넘어서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에서 환매된 자금이 빠르게 MMF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달들어 주식형 펀드에서는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MMF로 자금쏠림 현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의 분석을 인용, 작년 10월 이후 파운드화 MMF에 300억달러 넘게 자금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국민투표 이후 자금 증가세가 훨씬 가팔라졌다고 EPFR은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불확실성이 시장에 만연함에 따라 더 많은 자산이 MMF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 공사채형 상품이다.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률의 국채나 증권을 사들이는 MMF는 최근 초저금리 압박에 의해 수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워낙 심해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선 상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M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계속되는 시장 변동성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 명확한 투자 방향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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