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ㆍ김인혜 인턴기자]13일 오전 서울 경복궁 인근 국립현대 신관 미술관 공사장에서 난 화재로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소방서는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서울 종로구 소격동 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 공사장 지하 3층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1시간 20여분간 현장 내부를 태우고 오후 12시 46분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인부 2명이 크레인에서 추락해 숨졌다. 또한 현장에서 연기를 흡입하고 이송된 인부 16명 중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소방당국은 지하 현장에 인력이 더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복궁 인근 공사장서 화재…신원 미상 5명 구출
경복궁 인근 공사장서 화재…신원 미상 5명 구출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 신축 공사장의 소방시설이 설치 중이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지하에는 스티로폼과 용접할 때 사용하는 산소통 오십여개가 있었다”면서 “인화성 물질 등으로 지하에 시커먼 연기가 뒤덮었고 화재 현장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를 해봐야 한다”면서 “공사 중에 발생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지하 현장에 아직 인력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이날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경복궁 주변을 뒤덮었으며 경내를 관람하던 관광객들이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대원 160여명과 차량 30대를 투입했다. 불은 인근의 다른 건물로 번지지는 않았으며 현재 연기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복궁 및 문화재는 무사하다”고 말했다.

mss@heraldm.com